곱창

from Tastingday 2009. 8. 19. 22:25




동래 메가마트 뒷골몰쪽에는 많은 술집들이 있고

전쟁같은 업무를 마치고 휴식을 취하는 직장인들이 서로 담소를 나누며 정겹게 일잔을 나누고 있다.

곱찹 곱창 몇년전부터 먹어야지 생각은 많았지만

막상 먹을 기회가 없었는데 이제서야 먹게 되었다.

고기도 먹어본 놈이 맛을 안다고 생전 처음 곱창을 먹어보는 나에게는 약간 찔긴 고기정도로 다가왔다.



동래의 술집들은 직장인 위주라 대학가처럼 싸거나 푸짐하지는 않다.

하지만 생맥주에 물을 섞지도 않고 비싼 가격만큼이나 값어치는 하는 안주들이 주류를 이룬다.

곱창 역시 1인분에 6000원이란 어마어마(??)한 가격에 최소 3인분은 시켜야 한다.

즉 기본이 18000원인 것이다. 곱창에 소주가 빠질수가 있는가. 소주 3000원이면 합이 21000원.

대학가에서는 두명이면 세트 시켜먹을 가격이지만 돈버는 직장인 위주의 동래는 늦게 오면 자리가 없을 정도로 바글바글 거린다.

대학가에서는 어느정도 나이 먹었다고 생각하며 다녔지만 이곳에서는 그저 햇병아리에 불과하다.


3인분이 겨우 이정도지만 막상 먹어보면 둘이서 먹기에는 부족함이 없는 양이다. 많지도 않고 적지도 않은 . . . .

3인분을 두명이서 먹기에 적당하다고 하는것이 역시나 동래 술집의 안주가격 수준을 말해준다.


곱창.

너는 나에게 신세계를 알려 주었다.

곱창.

아직은 너를 잘 모르지만.

곱창.

이제 너를 알고싶어 진다.

곱창.

너는 나의 인생이다.



Today's  Junda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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